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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소울푸드 떡볶이의 등장 시기는 언제일까?

by 다솜솜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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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떡볶이의 등장 시기

떡볶이 종류는 무궁무진하며 싫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한국인의 소울푸드지만 역사가 오래된 음식은 아니라고 한다. 떡볶이 메인 재료인 떡은 찐 떡, 친 떡, 지진 떡, 삶은 떡 등 크게 네 종류로 나눌 수 있으며, 떡메로 떡을 칠 때 '떡' 소리가 나서 떡이라고 하는 이야기도 있고, 찌다에 어원을 두어 찌기, 떼기, 떠기, 떡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신기한 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밥을 주식으로 먹기 이전에 떡을 먼저 주식으로 먹었다는 것이다. 원시 농경의 시작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곡물 요리는 곡물을 갈아 토기에 담아 물을 부어 끓인 죽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토기는 지금처럼 단단하지 못해 죽이 될 때까지 오랜 시간 끓이면 토기의 흙이 죽에 섞이며 맛이 별로이게 되었다고 한다. 이를 방지하고자 국물을 끓이지 않고 짜내는 시루가 발명되었고, 곡물을 쪄서 만든 '떡'을 만들어 먹기 시작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참고로 '시루'는 아래에 놓인 토기를 가열해서 물이 끓으면 그 수증기가 구멍을 통해 들어와 음식물을 찌도록 하는 토기라고 한다. 떡볶이의 유래는 급식에서 종종 나오던 궁중 떡볶이 혹은 간장 떡볶이로 불리는 음식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 요리의 장인으로 불린 대장금이 떡볶이를 발명했다는 주장이 있다고 하나 확실한 근거는 없다고 한다. 이 세계화에 힘쓰고 있는 '떡볶이 연구소'에 의하면 군중 떡볶이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때는 17세기 전국 팔도에서 가장 만난 음식을 한양으로 올려 보냈는데 이 중 간장 맛이 좋았던 파평 윤 씨 종가에서 떡과 소갈비를 간장 양념에 볶아 올렸다고 한다. 당시 입맛을 잃었던 왕이 이 떡을 맛보고서 잃었던 입맛을 되찾아 이후 궁중 요리로 자리매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보다 이전 1460년에 편찬된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법을 담은 책인 '식료찬요'에 떡에 '고기', '야채' 등을 섞어 만든 '병자'라는 음식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이 떡볶이와 비슷한 음식이 아닐까? 라고 짐작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궁중이나 명문 양반가에서 고급 음식이자 소고기와 표고의 검은색, 당근과 홍고추의 붉은색, 양파의 흰색, 풋고추의 푸른색, 달걀지단의 노란색을 형상화에 '오행'이 담겨 있던 궁중 떡볶이는 대한제국이 망하면서 그 정체를 아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갔다고 한다. 혹은 일제강점기 궁에서 강제로 내쫓긴 궁녀들이 생계를 위해 떡볶이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때도 떡볶이는 비싸서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2. 빨간 떡볶이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

지금 우리에게 친숙한 빨간 떡볶이는 1950년대 이후 등장했다고 한다. 사실 빨간 떡볶이는 궁중 떡볶이와는 역사적으로 큰 연관성을 지니지는 않는다 한다. 조리법이 비슷하긴 하지만 궁중 떡볶이의 조리법이 전해 내려와 지금의 빨간 떡볶이 탄생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빨간 떡볶이의 원조가 어딘지에 대해 정확한 팩트는 체크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대표적인 이야기가 있다. 바로 떡볶이 마니아라면 한 번쯤 가보거나 들어봤을 신당동 마복림 할머니 이야기이다. 1994년 3년 동안은 피난살이로 힘들게 살아오셨던 마복림 할머니는 귀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중국 음식점을 찾았다. 이때 맛있게 음식을 먹는 식구들을 본 할머니는 요리에 쉽게 손을 댈 수 없었고 허기를 달래시기 위해 개업식 공짜 떡을 집어 드셨는데 이 떡이 짜장면 그릇에 빠지게 되었다. 짜장 소스가 묻은 떡을 다시 집어 먹어보니 의외로 맛이 좋아서 고추장으로 볶은 떡을 생각해 냈고 춘장과 고추장 섞어 연탄불로 볶아내는 형식을 떡볶이를 만들어 파셨다고 한다. 마복림 할머니는 양념 비법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았고 고추장 CF에 등장하셔서 "(고추장) 비밀은 며느리도 몰라"라는 명언을 탄생시키셨다. 그러나 이후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해 며느리들에게 양념 비법을 전수해 주셨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신당동 마복림 할머니 떡볶이집 간판에는 "며느리도 알아요!"라는 문장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쌀이 귀했던 1950년대 초기 떡볶이는 6.25 전쟁 이후 미국산 밀가루가 구호물자로 들어오며 쌀떡이 아닌 밀떡으로 만든 형태였다고 한다. 1970년대 이후 떡볶이는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는 신당동에도 본격적으로 떡볶이 타운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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